러셀 합류 후 타격 폭발한 김하성 "어느 포지션에서든 최선을"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 (사진=연합뉴스)

국제대회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의 유격수로 활약한 키움 히어로즈의 김하성은 최근 주포지션을 팀 동료에게 내줬다. 키움이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유격수 에디슨 러셀을 영입했기 때문이다.

러셀이 KBO 리그에 데뷔한 이후 2경기에서 3루수로 출전한 김하성은 방망이가 폭발했다. 지난 28일 잠실에서 열린 KBO 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7회 결승 홈런을 때렸고 30일 경기에서는 5안타 3득점 1타점으로 활약했다.

러셀의 합류가 자극이 됐을까. 러셀이 유격수로, 김하성이 3루수로 출전한 지난 2경기에서 김하성은 9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외국인타자가 있고 없고 차이가 있는데 든든한 지원군이 왔다. 러셀은 최고의 선수다. 배울 점이 많다"면서도 최근 활약은 러셀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매 타석에 집중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잘 맞은 타구가 계속 잡혔는데 빗맞은 안타도 나오고 조금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키움은 테일러 모터를 방출한 후 오랜 기간 새로운 외국인타자를 물색했다. 사실 김하성이 버티는 유격수 포지션을 보강할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에디슨 러셀이 한국행에 관심을 보였고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의 화려한 경력을 외면하기는 어려웠다.

러셀은 유격수와 2루수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주포지션은 유격수다. 김하성이 유격수로 출전하는 날은 러셀이 2루수 혹은 지명타자를 맡을 예정이다. 키움의 내야 유동성이 크게 좋아졌다. 다만 김하성이 주포지션에서 뛸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김하성은 담담했고 자신감이 넘쳤다. "그 부분은 감독님의 권한"이라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어느 포지션에서든 그 자리에서 최고가 되도록 노력해왔고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