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고진영·골프 여제 박인비, 제주에서 '빅뱅'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포스터. 고진영(왼쪽에서 두 번째)과 박인비(오른쪽)가 출전한다. (사진=KLPGA 제공)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과 '골프 여제' 박인비(32)가 제주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2020년 열 번째 대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가 31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 세인트포 골프 앤 리조트(파72·예선 6500야드·본선 6395야드)에서 열린다.

관심사는 고진영과 박인비의 자존심 대결이다.

고진영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중단되면서 KLPGA 투어 2개 대회에 출전했다. LPGA 투어가 31일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으로 재개되지만, 일단 국내에 남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나선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2017년에 우승 경험도 있는 대회다.

고진영은 "최근 한국여자오픈에서 내 플레이가 100%가 아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있었다. 쉬는 동안 스윙적인 부분과 기술적인 부분에서 잘 안 됐던 것을 보완하기 위해 열심히 연습했으니,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대한 집중하며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대회를 잘 마치고, 미국의 상황을 보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랭킹 1위이자 LPGA 투어 통산 20승의 '골프 여제' 박인비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출격한다. 박인비는 LPGA 투어 중단 후 국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가 지난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우승 이후 첫 출전 대회다.

역시 전 세계랭킹 1위이자 6월 한국여자오픈 우승으로 내셔널 타이틀 수집가라는 별명을 얻은 유소연(30)도 우승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1위 출신 사이에서 국내 선수들도 우승을 노린다.

유해란(19)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유해란은 지난해 추천 선수로 출전해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유해란은 "루키라는 신분으로 타이틀을 방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 자체가 영광"이라면서 "함께 경기를 하게 될 세계적인 언니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많이 배우겠다"고 말했다.

올해 첫 다승자(2승) 박현경(20)도 우승 후보다. 박현경은 올해 첫 대회 KLPGA 챔피언십에 이어 지난 13일 끝난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에서 우승했다.

박현경은 "두 번째 우승 이후 휴식을 취하면서 망가졌던 스윙의 밸런스를 잡는 데 가장 주력했다. 시즌 초반의 스윙 느낌을 찾고 있는 중인데 완성이 되면 더 좋아질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우승 욕심은 부리지 않고 톱10을 목표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올해 우승 경험이 있는 김효주(25)와 이소영(23)을 비롯해 꾸준히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는 임희정(20), 최혜진(21) 등도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