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첫 콘서트' 연 (여자)아이들 "다음엔 함성 들을 수 있길"

코로나19 길어지는 상황에서 온라인 유료 콘서트 '아이랜드-후 앰 아이' 개최
'한', '라타타', '오 마이 갓' 등 타이틀곡부터 '메이비', '팝 스타스' 등 최초 공개 무대까지
민니·우기·미연·슈화·수진·소연 여섯 명의 개성 강조된 솔로 무대 마련
"준비할 때나 공연할 때 응원이 힘이 되었고 영원히 잊지 못할 것"
"다음 콘서트 할 때는 다 같이 모였으면 좋겠다"

5일 오후 3시, 첫 번째 단독 콘서트 ' 아이랜드-후 앰 아이'를 개최한 걸그룹 (여자)아이들. 왼쪽부터 수진, 미연, 소연, 우기, 슈화, 민니 (사진=(여자)아이들 공식 페이스북)
2018년 데뷔한 걸그룹 (여자)아이들이 데뷔 2년 만에 첫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코로나19가 길어지는 상황이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이번 콘서트에서 (여자)아이들은 '라이언'을 비롯한 히트곡과 멤버들의 솔로 무대를 펼쳤다. 멤버들은 다음 콘서트에서 꼭 '다 같이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5일 오후 3시, (여자)아이들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 '아이랜드-후 앰 아이'(I-LAND WHO AM I)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지난해 방송된 엠넷 '퀸덤'에서 공개해 큰 사랑을 받았던 '라이언'을 시작으로 '한'까지 특유의 강렬하고 눈을 뗄 수 없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멀티채널을 통해 멤버 개개인에게 집중한 화면도 볼 수 있었다.

리더 소연은 "이 시간을 정말 기다렸다"라고, 수진은 "저희의 첫 단독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정말 오늘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라고, 미연은 "네버랜드(팬클럽)와 좀 더 일찍 만날 수 없어서 아쉽지만 지금까지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멤버들은 폴란드·프랑스·네덜란드·말레이시아·러시아·이탈리아·인도네시아·스페인 등 여러 국가의 언어로 인사를 전했다.

민니는 "데뷔하고 콘서트 하는 게 정말 꿈이었다. 이렇게 첫 콘서트를 하게 되어서 떨리고 긴장도 많이 되는데 멋진 무대 많이 준비했으니 끝까지 지켜봐 달라"라고 당부했다. 슈화는 "오늘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우리 멤버들 다 다치지 않고 마쳤으면 좋겠다"라고, 우기는 "오늘 꼭 재밌게 놀고 가세요"라고 말했다.

(여자)아이들이 '라타타'와 '라이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우리 각자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많으니 끝까지 지켜봐 달라"라고 한 말과 같이 (여자)아이들은 '세뇨리타'(Senorita), '오 마이 갓'(Oh My God) 등 타이틀곡부터 '메이즈'(MAZE), '달라'($$$), '왓츠 유어 네임'(What's Your Name), '블로우 유어 마인드'(Blow Your Mind), '싫다고 말해', '사랑해', '메이비'(Maybe) 등 수록곡까지 다양한 무대를 선사했다.

공연 중반부, 멤버들은 각자 준비한 솔로 무대를 공개했다. 민니는 샬롯 로렌스의 곡 '와이 두 유 러브 미'(Why do you love me)를, 우기는 핑크의 '왓 어바웃 어스'(What about us), 미연은 리한나의 '왓 나우'(What Now)를 불렀다. 세 사람은 리한나의 다른 곡 '키스 잇 베터'(Kiss it better)로 유닛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미연은 '왓 나우' 선곡 이유에 관해 "연습생 때 연습해봤던 곡인데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고 추억이기도 해서 네버랜드에게 꼭 들려드리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민니는 "네버랜드가 요즘 노래 추천해달라고 해서 이 노래라고 했더니 커버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라고 설명했다. 우기는 "연습생 때 민니 언니가 추천해줬다. 노래 가사도 되게 좋고 음색도 저랑 잘 맞을 것 같아서 부르게 됐다"라고 전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여자)아이들 민니, 우기, 미연의 솔로 무대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민니, 우기, 미연 세 사람은 '키스 잇 베터'가 같이 부른 '유일한 곡'이라고 말했다. 연습생 시절부터 불러봤던 곡이기에 추억이 많았다고 부연했다. 팬들은 실시간 채팅 창을 통해 세 사람의 유닛 이름을 제안했고, '댕댕댕'으로 지어졌다.

이후로는 슈화가 '마제스틱 신'(Majestic Scene)이라는 음악에 맞춰 댄서들과 무용을 선보였고, 수진은 셰이드의 '트램펄린'(Trampoline)에 맞춰 섹시한 무드의 댄스를, 소연은 데이비드 게타의 '헤이 마마'(Hey Mama)로 랩은 물론 노래까지 멋지게 소화했다.

슈화는 "제가 분위기 진짜 장난 아니지 않나"라며 "그래서 이 무대를 준비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수진은 "한 번도 긴 안무를 보여드린 적이 없어서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 (안무 중) 목을 많이 꺾어서 (한동안) 거의 목을 못 썼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소연은 "랩을 할까 자작곡을 할까 했는데 팬들이 '헤이 마마'를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 곡을 선택했다"라고 답했다.

18번째 무대는 올해 4월 발매한 미니 3집 '아이 트러스트'(I trust) 수록곡 '메이비'였다. "온라인 최초, 국내 최초, 세계 최초, 우주 최초"로 이번 콘서트에서 공개된 '메이비'는 광선검을 연상케 하는 도구를 사용한 댄서들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라이엇 게임즈가 만들어 여러 명이 함께 부른 곡 '팝/스타스'(POP STARS)를 (여자)아이들 버전으로 꾸미기도 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여자)아이들 슈화, 소연, 수진(사진 가운데) 솔로 무대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본 공연 마지막 곡은 (여자)아이들의 데뷔곡 '라타타'(LATATA)였다. '라타타' 무대에 맞춰 팬들의 응원 소리가 나왔다. 앙코르를 위해 다시 무대에 등장한 (여자)아이들은 "리허설할 때도 (응원 소리가) 없었다", "너무 기분 좋았다", "오랜만에 팬분들을 진짜 가까이서 만난 것 같아서 눈물 날 것 같았다"라고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110여 분 동안 원활히 진행된 공연은 4시 51분쯤 화면이 일그러지고 소리까지 먹통이 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2분 후 다시 화면이 나왔지만 화질 개선이 안 된 상태였다. 멤버들이 새로고침을 누르라고 권했고, 4시 57분쯤 화면이 정상화되는 듯싶었으나 마지막 무대까지 화면은 불안정해 시청자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민니는 "처음이라서 많이 긴장할 수도 있고 부족할 수도 있는데 네버랜드가 정말 재밌는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다. 정말정말 너무 보고 싶은데 다음에 꼭 건강하게 만나자"라고, 슈화는 "너무 고맙다. 다음에 콘서트 할 땐 지금보다 더 가까이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우기는 "정말 큰 꿈을 이룬 것 같다"면서 "아쉽지만 온라인으로 했지만 해외에 계신 네버랜드분들도 즐길 수 있는 게 좋았다"라고 밝혔다.

(여자)아이들이 올해 4월 발매한 미니 3집 타이틀곡 '오 마이 갓'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소연은 "나에게도 나중에 팀이 생기면 콘서트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멤버들과 함께 콘서트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미연은 "진짜 첫 콘서트는 네버랜드랑 다 같이 모여서 뜨거운 응원도 받고 같이 소통하고 그거로 눈물도 흘려보고 싶었는데…"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수진은 "다음 콘서트에서는 네버랜드의 함성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앙코르곡은 지난해 6월 발매한 싱글 '어-오'(Uh-Oh)였고 마지막 곡은 민니와 우기의 자작곡 '아임 더 트렌드'(I'm the trend)였다. 이 곡은 '오 마이 갓', '블로우 유어 마인드', '라타타', '라이언', '어-오' 등 (여자)아이들의 곡 이름이 가사에 담기는 것은 물론 해당 곡의 포인트 안무를 활용한 퍼포먼스가 특징이었다. 이날 공연에서 최초 공개된 '아임 더 트렌드'는 오는 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공개된다.

이번 (여자)아이들 콘서트는 입장료 3만 9천 원의 유료 공연이었고, 전 세계 시청자 1만 1천여 명이 관람했다.

(여자)아이들이 응원봉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수진, 소연, 우기, 민니, 슈화, 미연 (사진=(여자)아이들 공식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