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벨바그 시대 빛낸 배우 미셸 피콜리 별세

2007년 칸 영화제에 참석한 미셸 피콜리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누벨바그(1950년대 후반에 시작되어 1962년 절정에 이른 프랑스의 영화 운동으로, 누벨바그는 '새로운 물결(New Wave)'이란 뜻) 시대를 빛난 프랑스 영화배우 미셸 피콜리가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8일(현지 시간) AFP와 일간 르 몽드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피콜리의 유족은 그가 지난 12일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AFP는 그를 "지난 반세기 프랑스의 가장 독창적이고 다재다능한 배우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프랑스의 영화배우이자 감독이나 제작자인 미셸 피콜리는 루이 다캥 감독의 '새벽녘'(1948)으로 본격적으로 영화계에 데뷔한 후 '세브린느'(감독 루이스 부뉴엘, 1967), '경멸'(감독 장 뤽 고다르, 1963), '어둠 속의 도약'(감독 마르코 벨로키오, 1980), '이상한 사건'(감독 마르코 벨로키오, 1981), '누드모델'(감독 자크 리베트, 1991) 등 200편이 넘는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프랑스는 물론 유럽을 대표하는 배우가 됐다.

특히 피콜리는 장 뤽 고다르, 자크 리베트, 루이 말 등의 누벨바그 영화에 주인공으로 등장해 누벨바그를 대표하는 얼굴이 됐다.

영화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감독 난니 모레티, 2011) 속 교황 역으로 출연한 미셸 피콜리의 모습. (사진=배급사 제공)
프랑스 대표 감독뿐 아니라 알프레드 히치콕, 루이스 부뉴엘, 난니 모레티 등 세계적인 거장과도 작업을 이어갔다.

그는 '어둠 속의 도약'으로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이상한 사건'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또한 피콜리는 1997년 코미디 영화 '사랑'을 직접 연출해 베니스국제영화제 비평가상을 받았으며, 이후 '검은 해변'(2001), '내가 꿈꾸던 삶은 이런 게 아니었어'(2005) 등 세 편의 장편 영화를 연출하는 등 감독으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