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개국 어린이가 함께한 축구 연습, 세계기록이 되다

풋볼 포 프렌드십에 참가한 전 세계 57개국 어린이들은 동시에 축구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이 부문 기네스북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사진=가즈프롬)
전 세계 57개국에서 모인 어린이들이 세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도대체 무슨 사연일까.

러시아의 국영가스회사인 가즈프롬은 지난달 28일(한국시각)부터 스페인 마드리드로 전 세계 유소년 축구선수와 지도자, 언론인을 초청해 풋볼 포 프렌드십 2019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유소년 축구 발전이라는 목표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 모인 어린이들이 우정과 평등, 공정, 건강, 평화, 헌신, 승리, 전통, 명예까지 총 9개 주제를 일주일간 공유하는 취지의 활동이다.

덕분에 풋볼 포 프렌드십은 올해까지 7년간 총 211개국에서 6000여명의 어린이와 지도자, 언론인 등이 참석한 세계적인 규모의 유소년축구 교류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

7번째를 맞은 2019년에는 총 57개국의 어린이 192명이 초청돼 국적과 성별, 장애 여부를 떠나 서로의 축구 기술을 나누며 기량을 확인하는 기회를 잡았다. 한국에서는 조유비 광양중앙초등학교 코치와 배현서(오산중), 박세현(광승초), 원주은(제주중문초), 박시운(의왕초)가 참가했다.

이들은 단순히 축구 기술을 연마하고 서로의 기량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스페인 마드리드 인근의 한 축구 경기장에서 5대5 풋살 경기를 펼쳐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와 팀을 가리는 대회도 열었다.

호셉 감바우 전 FC바르셀로나 유스팀 코치(왼쪽 첫 번째)와 미켈 푸츠 사커 바르셀로나 유스 아카데미 CEO(왼쪽 두 번째)가 지도한 가운데 전 세계 57개국의 어린이가 참여한 축구 훈련은 기네스북으로부터 단일 훈련에 가장 많은 국적 선수의 참여라는 부문의 새 기록이 됐다. 가즈프롬의 빅토르 주브코프 의장(가운데)이 어린이 선수들을 대표해 기네스북 기록 인증서를 받았다. (사진=가즈프롬)
이들은 6인 1조로 총 32개 팀을 편성해 4개 조가 조별예선을 치러 각 조 1위가 8강에 진출하고 이후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우승을 다퉜다.

조직위원회는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중심부에 위치한 마요르 광장에 특별 경기장을 마련해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보기 위해 전 세계 각국에서 모인 축구팬이 유소년 선수들의 결승전도 지켜보며 응원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한 기회도 줬다.

조별예선을 마친 57개국 어린이들은 특별한 훈련도 소화했다. 이들은 미켈 푸츠 사커 바르셀로나 유스 아카데미 CEO와 호셉 감바우 전 FC바르셀로나 유스팀 코치가 주재하는 훈련을 함께 소화했다.

이 과정을 기네스북 관계자가 모두 지켜봤고 약 한 시간의 훈련이 끝나자 정식으로 기네스북에 오를 새로운 기록으로 인정하고 훈련에 참여한 선수들을 대신해 빅토르 주브코프 가즈프롬 의장에게 공식 인증서를 전달했다. 기네스북으로부터 공식 인정받은 기록 부문은 단일 훈련에 가장 많은 국적 선수의 참여였다.

한편 UEFA의 공식 후원사인 가즈프롬은 풋볼 포 프렌드십 2019에 참여한 전 세계 어린이 등 참가자를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열리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로 초청해 손흥민(토트넘) 등 세계적인 선수의 기량을 직접 확인할 기회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