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활약' 황의조 "내 골로 팀이 웃길 원한다"

우즈베키스탄과 8강서 해트트릭에 결승골 PK 유도까지 맹활약
이번 대회 8골도 압도적인 득점 선두

황의조는 자신이 직접 많은 골을 넣는 것 외에도 상대 수비를 끊임없이 괴롭히며 동료에게도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최전방 공격수의 전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한형기자
"내가 골을 넣어 팀이 더 높은 곳에 가서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미친 활약을 선보이는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비결은 의외로 간단했다. 그저 팀이 승리하도록 골을 넣는다는 단순한 이유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브카시의 패트리엇 찬드라바가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황의조의 맹활약을 앞세워 연장 접전 끝에 4대3으로 승리했다.

이날 우즈벡전은 황의조의, 황의조를 위한, 황의조에 의한 경기였다.

이 경기 전까지 5골로 대회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던 황의조는 3골을 추가하며 압도적인 선두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연장 후반 13분에 황희찬이 넣은 페널티킥 결승골 역시 황의조가 상대 수비수 3명과 몸싸움 끝에 얻었다.

경기 후 만난 황의조는 "선수들이 정신무장 잘하고 경기 임했던 게 좋았다"면서 "비록 역전 당했지만 재역전한 것 좋게 생각한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단연 돋보이는 경기를 펼쳤다는 평가에 황의조는 "내가 골을 넣은 것은 항상 좋지만 팀에 항상 승리했으면 좋겠다. 내 골로 팀이 더 높은 곳에 가서 꼭 팀이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분명한 우승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단순히 황의조는 골만 잘 넣는 '와일드카드' 공격수가 아니었다.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황희찬(잘츠부르크)에게 양보하는 등 선배로서 성숙한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막상 황희찬이 페널티킥을 차는 순간 황의조, 손흥민(토트넘) 등은 쳐다보지 못하고 뒤로 돌아 기도를 했다.

"페널티킥을 얻자마자 희찬이가 차겠다고 이야기했다"고 털어놓은 황의조는 "희찬이를 믿었다. 잘 차서 넣어줄 거라고 생각했다. 그 골로 희찬이가 자신감을 얻고 남은 경기에서 더 좋은 활약을 했으면 좋겠다"고 최근 부진에 빠진 후배를 응원했다.

120분의 혈투를 치른 '김학범호'는 고작 하루의 휴식 이후 29일 준결승을 치러야 한다. 황의조는 "연장까지 갔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는 힘들 수 있다. 하지만 하루 동안 휴식 잘하고 준비하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분명한 자신감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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